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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space between strings
소공녀 (스포o) 본문
나는 사랑하는 것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까. 언제나 다 가질 수는 없는법이다. 나의 몸은 하나뿐이고, 시간도 돈도 언제나 품에서 느긋하게 꺼내어 쓸 수 없다. 그래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건 당연한 일인데도 왜인지 그걸 알지 못했다. 난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, 내가 사랑하는 것에는 어떤 가치가 있고 무엇을 감수할 수 있는지. 너무 어렸다. 지금도 어리지만.
미소는 그 이름처럼 모두에게 미소였다. 뜨겁지도, 차갑지도 않고 따뜻했다. 그렇게 존재 자체로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남들에겐 불쌍해보이고, 한심해보이기까지 한다. 그녀를 그렇게 만든건 내면이 아니라 시선일 뿐이지만 보는 내내 추웠다. 그것도 내 안에 갇혀있는 시선이 아니었을까.
미소는 집값이 오르고 담뱃값이 오르자 집을 포기했다. 그리고 위스키마저 가격이 오르자 마지막엔 검은머리를 포기한 듯 하다. 현실의 우리에겐 일반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선택이지만 미소에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것이다. 미소는 여전히 원하는것을 가지고 있으니까. 사우디로 떠나버린 남자친구처럼, 언젠가 담배와 위스키도 더이상 붙잡아둘 수 없는날이 올 지 모른다. 하지만 우리가 쫓는 모든 것들이 그렇지 않을까. 그래도 뭐 어쩌겠어. 사그라지는 순간들은 영원한걸.
행복하길 바랄게요. 미소님.
미소는 그 이름처럼 모두에게 미소였다. 뜨겁지도, 차갑지도 않고 따뜻했다. 그렇게 존재 자체로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남들에겐 불쌍해보이고, 한심해보이기까지 한다. 그녀를 그렇게 만든건 내면이 아니라 시선일 뿐이지만 보는 내내 추웠다. 그것도 내 안에 갇혀있는 시선이 아니었을까.
미소는 집값이 오르고 담뱃값이 오르자 집을 포기했다. 그리고 위스키마저 가격이 오르자 마지막엔 검은머리를 포기한 듯 하다. 현실의 우리에겐 일반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선택이지만 미소에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것이다. 미소는 여전히 원하는것을 가지고 있으니까. 사우디로 떠나버린 남자친구처럼, 언젠가 담배와 위스키도 더이상 붙잡아둘 수 없는날이 올 지 모른다. 하지만 우리가 쫓는 모든 것들이 그렇지 않을까. 그래도 뭐 어쩌겠어. 사그라지는 순간들은 영원한걸.
행복하길 바랄게요. 미소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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